[뉴스초점] '중국 비밀경찰서' 제주에 특정…의심 정황 곳곳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중국 비밀경찰서 논란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죠.<br /><br />당초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의 비밀경찰서는 서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보안당국이 제주에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있는 것으로 특정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.<br /><br />이 사건 취재한 소재형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소 기자, 해당 호텔 직접 가봤는데 현장 상황은 어떻던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보안당국이 비밀경찰서로 특정한 건물은 제주시 중국인 밀집지역에 있는 한 호텔이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직접 가보니까, 호텔 외벽에 쓰여있는 글자들이 눈에 띄었는데요.<br /><br />화조중심, 그러니까 지금까지 전세계에 있는 중국 비밀경찰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 OCSC의 간판이 여전히 걸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호텔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.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약 3년여쯤 전 문을 닫았는데요.<br /><br />호텔 내부에는 잡동사니들이 어지럽게 놓여져있고, 주차장에는 차량이 수년동안 방치된 상태로 놓여있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인근에 있는 한 호텔을 소유한 법인에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텔 밀집 지역이라고 하셨는데, 인근 호텔 관계자들이나 주변 상인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던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장 취재를 하면서 인근 상인들에게 호텔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. 일단 호텔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 중국인 관광객들을 주로 받는 호텔이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또 주변 상인들끼리 서로 알 법도 한 데, 주변 상인들은 해당 호텔의 주인이 중국인이라는 사실 외에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다면 보안당국이 이 사실 어떻게 최초로 인지하게 된건지 궁금한데요. 그리고 왜 지금까지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고, 또 한 가지 궁금한게 보안기관이 도대체 어디를 말하는 겁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보안당국이라는 표현이 낯선 시청자 분들도 있으셨을거 같은데요.<br /><br />현재 국정원과 경찰에서 현재 이 중국 비밀경찰서 관련 사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과 경찰은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제기한 단체 '세이프가드 디펜더스'의 주장을 토대로 중국 장쑤성 난퉁시 공안 관계자들의 활동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국내 거점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이 비밀경찰서가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.<br /><br />핵심은 이전까지 중국 비밀경찰서에서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이뤄졌느냐입니다.<br /><br />현재 비밀경찰서와 관계된 핵심 인물은 지난 2019년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현재 국정원과 경찰은 해당 인물이 반체제 인사 송환이나 신분증 재발급 등 실제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, 또 이곳에서 이런 불법행위들이 벌어졌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무래도 국정원은 물론이고 경찰 외사 및 정보라인에서 극비에 추진하던 사안이다보니 지난해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와 관련해서 불거진 중국 비밀경찰서 논란에도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실제로 중국 비밀경찰서로 특정된 곳의 모습도 우리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를 하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저도 그 모습 보고 이곳이 정말 우리나라에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던데요. 그 모습도 설명을 직접 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 중국 비밀경찰서로 특정된 곳의 최근 모습 어제(17일) 단독으로 보도를 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사무실 내부 모습은 일반적인 호텔 사무공간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이 사무실 정중앙 가장 높은 곳에 걸려있던 마오쩌둥의 초상화였는데요.<br /><br />바로 아래 놓여있던 책상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과 글귀들이 적힌 장식품이 놓여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과 중국의 정보 및 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2012년 만들어진 단체의 이름도 눈에 띄었는데요.<br /><br />이 단체의 회장은 지난 2019년 중국으로 출국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예술단 등 중국 국무원과 연관돼 있다는 다른 단체들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외에도 비슷한 사례 있었던 것 같은데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 얼마 전 영국 정부가 영국에서 파악된 중국의 비밀경찰서 3곳을 모두 폐쇄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 당국의 허가 없이 시설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폐쇄조치를 내린 건데요.<br /><br />다만, 영국의 사례에서도 실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국정원과 경찰도 실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는 만큼, 당국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 계속 짚어보면서 제주에 있는 중국 비밀경찰서에 대해서 후속취재 준비하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오늘 소재형 기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. 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